VIP 고객과 함께하는 전준호展 ‘그의 거처’
하나은행은 지난 9월 16일,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로 VIP 고객들을 초청해 갤러리투어를 진행했다. ‘다재다능’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전준호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며 ‘실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6년 만에 국내 전시회를 가진 전준호는 ‘미술가’ 보다 ‘아티스트’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작품은 하나로 경계를 구분짓기 어렵다. 영상 작업, 조각,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다재다능한 예술가적 기질을 발휘한다. 전준호의 작품은 다양한 매체로 표현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실존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는 것. 그가 바라보는 세계는 불평등할 뿐만 아니라 부조리하다. 작가는 작품 안에서 이 점을 정확히 꼬집는다. 사회적 이슈보다는 인간의 실존적 문제와 대상의 본질, 진실과 신화 사이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또한 그는 일상 속에서 우연히 지나칠 수 있는 사건들도 남다른 관찰력과 감수성으로 포착해낸다. 이런 주제는 다소 어렵고 무거울 수 있지만, 작품 안에서는 그만의 독특한 유머가 가미돼 적절한 수위를 유지한다. 특히 그는 건축가, 디자이너, 패션디자이너, 과학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지향점과 사회 전반을 성찰하는 작가로도 정평이 나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2012년에는 문경원 작가와의 공동 작업으로 한국 작가로는 20년 만에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미술 행사인 ‘카셀도큐멘타13’에 참여했으며 지금도 세계 유명 미술관에서도 활발한 전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객들은 이번 전시에서 ‘마지막 장인’을 가장 흥미로운 작품으로 꼽았다. 이 작품은 육각형의 거대한 거울에 해골이 절을 하고 있는 형상이다. 전준호는 이 작품을 통해 아이디어와 제작의 이분화, 미술가와 장인, 창작과 비평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단순히 보여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큰 주목을 끌었다. 작가는 이 작품을 바탕으로 소설까지 집필했다. 고객들은 그의 광범위한 작품 세계를 감상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다양한 미술 세계를 조망할 수 갤러리투어나 미술 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대표적인 아트뱅킹의 명성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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