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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통적인 혁명’으로 불리는 셰일가스(Shale Gas)투자의 기회 2014-06-13

 

‘비전통적인 혁명’으로 불리는
셰일가스(Shale Gas)투자의 기회

 

 

비전통적 에너지원인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경제적, 지정학적 파급 효과와 그 투자 방법을 알아보기로 한다.


  
 

 


금세기 들어 에너지 분야에서 일어났던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셰일가스주1)와 ‘Tight oil’주2)의 개발일 것이다. 전통적인 에너지원인 원유 및 가스와는 달리 암석을 깨고 뽑아내는 비전통적 에너지원인 셰일가스의 개발은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와 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를 놓고 현지에서는 ‘비전통적인 혁명’(The unconventional revolution)이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셰일가스 혁명
전세계 곳곳에 셰일가스가 매장되어 있음에도 그 혁명을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 중요한 것은 셰일가스 혁명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며 여러 제반 여건이 갖춰지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됐다는 점이다. 셰일가스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수압파쇄(Hydraulic fracturing, 일명 ‘fracking’) 공법주3)은 이미 1947년에 개발되었으며 1980년대에는 텍사스 지역에서 처음 시도된 바 있다. 그렇지만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가서야 셰일 전용 특수파쇄 공법의 개발과 함께 수평시추 기술주4)이 결합되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2008년도에 이르러 미국 에너지 공급량에 있어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시추 기술의 발달과 함께 매우 중요한 것은 미국 시장이 이미 상당 규모의 가스 소비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는 점, 잘 발달된 가스 파이프라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규제 환경이 우호적이었다는 점 등이다. 이렇듯 셰일가스 혁명이 발생하기 위한 제반 여건이 마련되어 있었다.  

 

셰일가스 혁명이 미국 경제에 가져다 준 변화
셰일가스는 현재 미국 전체 천연가스 소비의 30%를 차지하고 있다(2000년에는 1%에 불과). 셰일가스 공급 증가와 함께 천연가스 가격도 하락하여 현재 미국의 경우가격은 199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럽의 1/3 수준이고, 아시아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셰일가스와 함께 얻어지는 Tight oil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해외로부터의 정제유 수입 규모는 2007년도에는 일간 1300만 배럴에서 2011년 800만 배럴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순수출로 전환하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2년 World Energy Outlook 보고서에서 빠르면 2020년경에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국으로 부상할 것을 예측한 바 있다.

 

100만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
미국 경제는 향후 5년간 해외로부터의 원유 의존도를 매년 200만 배럴(일간 수요 기준)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투입 비용 절감은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정유 및 시설 서비스 업체들의 경우 투입 단가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및 시설 확대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화학 업체들도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 및 가동률 상승의 수혜가 예상된다. 실제로 미국 걸프 지역에 여러 개의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건립이 계획 혹은 추진 중에 있다. 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시설 확장 및 투자 확대는 자동화 설비, 발전 설비 및 엔지니어링 등 후방 산업에 대한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관련 인력에 대한 고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데 셰일가스로 인한 고용 창출 효과는 2015년까지 약 10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파급 효과는 미국을 넘어서 전세계로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은 비단 미국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LNG 시장 수급 판도 및 각국의 에너지 정책에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와 노르웨이 같은 메이저 가스 수출 국가들은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LNG 신규 시설을 늘리고 있었으나 미국이 자국에서 값싼 가스를 생산하게 되면서 일부 수출량을 유럽에 공급하는 등 대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이러한 상황을 반기고 있는 것은 일본이다. 미국의 LNG 수입 감소로 2011년 대지진 이후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대안으로 LNG를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막대한 셰일가스 매장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경우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이 가져온 변화를 지켜보면서 비전통적인 가스 자원 개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대기오염에 따른 공공의 불만과 건강 문제 해결을 필수적인 사안으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전기 생산을 기존의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대체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의 경쟁 구도와 지정학적인 관계에도 변화를 초래
미국의 셰일가스 부상은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 확대라는 측면에서 글로벌 경제판도의 균형에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즉, 더 값싼 천연가스의 공급은 미국 제조업의 르네상스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최근 몇 년 간의 공장 신축 및 생산시설 확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유럽 지도자들은 값싼 천연가스를 활용한 미국 업체들과 비교하여 경쟁력 약화 및 생산시설의 미국 이전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출이 GDP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에너지 관련 비용의 하락폭은 미미해 미국과의 경쟁에 있어 상황이 불리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높은 실업률로 고생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비용에 대한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지 않을 경우 경쟁력과 일자리 감소로 고생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동의 영향력 쇠퇴와 같은 지정학적 구도상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란의 핵개발로 인해 미국이 수출에 대한 제재를 부과했을 때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했다. 하지만 미국 원유 생산 증가로 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 부족분을 상쇄하는 것과 함께 이란은 결국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된 사례가 있다. 중동산 원유는 미국 원유 수요의 10%에 불과한 만큼 미국이 이를 자국산 원유로 대체한다고 하더라도 중동 경제가 표면적으로 받는 타격은 당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 및 글로벌 경제에 대한 중요성으로 인해 미국의 중동 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국의 해외 원유 수입 감소에 따른 경상수지 흑지 개선은 원유의 주요 결제 통화인 달러 강세로 이어져 중동 국가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셰일가스의 부상은 세계에서 미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혁신이 글로벌 경제와 정치 판도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MLP펀드를 통해 투자 가능
국내에서 셰일가스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는 MLP펀드로 가능하다. MLP펀드는 미국 셰일가스 에너지 개발과정에서 파이프라인(수송관)과 보관시설 등 에너지 운송 및 보관 관련 인프라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로 셰일가스 에너지 수혜에 따른 성장성과 배당수익의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는 주로 파이프라인, 원유/가스 보관시설 및 정제시설, 터미널에 해당하는 에너지 인프라 부문의 활성화를 위해 미국 연방정부가 1981년 도입한 미국 고유의 세금 관련 제도를 의미한다.
MPL의 지분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상장되어 거래되고, MLP 투자는 이러한 인프라 설비 사용료를 이익의 주요 원천으로 하며 설비 사용료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한다. 매년 인상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물가상승에 대비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헷지효과도 누릴 수 있다. MLP는 법인세 면제 혜택을 유지하기 위하여 매 분기마다 수익금을 분배하는데, 시가 기준으로 과거 10년 평균 분배율은 평균 연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과거 10년간의 셰일가스 에너지 혁명에 따라 과거 10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 18.4%를 달성하고 있어 배당에 따른 안정성과 산업의 성장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점이 매우 매력적인 자산군으로 판단된다.
MLP는 에너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매각 시점까지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혜택도 부여되기 때문에 미국에서 주로 거래되는 상품이었고, 2008년 이전까지는 미국 내 은퇴자들의 노후 투자용으로 많이 투자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셰일가스 에너지 혁명으로 인해 미국 내 신규 원유/가스 설비 수요가 폭증하고 생산량 증가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시가총액 규모가 100조원에서 600조원 시장으로 급성장하며 MLP는 미국을 넘어 글로벌 투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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