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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논란 중인 국제유가에 투자하는 방법 2015-05-12

국제유가 급락을 활용하라!

국제유가가 급락했다가 반등하면서 저점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국제유가에 대해서 ‘기대냐’ ‘실망이냐’ 제각각의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올바른 국제유가 투자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국제유가, 3개월 만에 50% 급락하면서 저점인식 확산

지난 10월 배럴당 90달러를 하회한 이후 4개월 연속 급락세를 이어온 국제유가(WTI 기준)는 3월 한때 배럴당 43.46달러까지 50% 이상 하락했다.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45달러 수준에서 저점 인식이 확대되며 소폭 반등하면서 향후 국제유가의 향방과 바닥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는데, JP모건은 향후 국제유가가 U자형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Citygroup은 배럴당 20달러대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하락 원인은  

수요 감소와 공급량 증가, 달러화 강세 영향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온 국제유가의 하락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수요 측면에서 볼 때,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이다. 중국은 세계 원유 수요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진핑 정권 출범 이후, 구조개혁과 부패척결을 기치로 외형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둠에 따라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2014년 7.5%에서 2015년 7.0%로 하향 조정되었으나, 시장에서는 7%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어 원유 수요는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비전통 원유 생산의 증가가 국제유가 하락의 큰 요인으로 꼽힌다. 전통 원유의 생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기술개발을 통해 셰일원유 생산단가를 낮춰 경제성을 확보했고, 경제성을 바탕으로 셰일원유 생산을 늘리고 있다. 과거 OPEC은 국제유가 하락 시 감산합의를 통한 가격조정을 했으나, 비OPEC 국가의 원유 생산이 지속됨에 따라 감산이 아닌 증산을 선택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단기간 OPEC과 비OPEC 간 감산합의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공급초과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달러화의 강세도 국제유가 급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로 거래가 되는데, 달러화 가격이 오르면 국제유가는 반비례하여 하락하게 된다. 달러화는 미국 금융위기 이후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약세를 보였으나,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했고,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유로존과 일본은 양적완화 정책을 추가로 단행하면서 미국 달러화 강세를 더 가속화시키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달러화의 강세국면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유가 반등 모색, 공급 둔화 가능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급락세를 보여 온 국제유가는 최근 미국의 원유 공급 둔화 가능성과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 부각으로 반등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지난 12월 중순을 기점으로 원유 생산 기업들의 투자(CAPEX) 축소가 시작됐고, 원유 시추 장비(Rig :리그) 수도 지난해 10월대비 39% 급감하면서 셰일원유 생산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증가했다. 여기에 내전상태인 예멘사태가 중동의 수니파-시아파간 갈등으로 확대되고, 예멘의 지정학적 위치가 하루 38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 수송의 길목인 바브 알 만데브 해협 부근이라는 점에서 지정학 리스크가 확대됐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 원유업체의 CAPEX 축소와 리그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재고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리그가 3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 원유 생산량은 3.5% 증가했는데, 이는 리그 감소와 생산 감소의 시차효과 때문으로 통상 리그 감소와 원유 생산 감소는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차를 가진다는 점에서 공급량 감소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전망, 단기 변동성 국면, 중장기 상승 국면

단기 국제유가의 전망은 미국 원유 생산 감소에 대한 기대와 실망,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여부, OPEC국가의 감산 관련 발언 등에 따라 기대와 실망 사이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원유 초과 공급인 상황에서 현재의 단기 반등국면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이며, 이란 핵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공급 측면에서 초과 공급 상태를 더욱 확대하기 때문에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원유 초과 공급의 상황에서는 필연적으로 원유의 채산성이 낮은 국가 혹은 업체의 감산이 이어질 수밖에 없고, 초과 공급 상태가 해소될 경우 국제유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그 시기는 빨라도 2분기 중반, 늦어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글로벌 IB기관들은 전망하고 있어, 국제유가에 대한 투자는 단기보다는 중장기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국제유가 선물에 투자하는 방법(국제유가 관련 펀드 또는 ETF 등) 

국제유가와 같은 실물상품은 금융상품과 달리 만기에 현물(국제유가) 인수도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현물이 아닌 선물에 투자를 하게 되며, 매월 만기일 이전에 거래가 잘 되는 선물로 교체매매를 해야 한다. 현물보다 선물의 가격이 비싼 콘탱고 상황에서는 교체매매를 할 때마다 싼 근월물 선물을 매도하고 비싼 차근월물 선물을 매수하게 됨에 따라 손실이 발생한다. 

최근 국제유가 월별 선물 가격을 보면, 급락에 따른 영향으로 근월물 선물보다 원월물 선물의 가격이 비싼 콘탱고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4월 14일 기준, 12개월 후 도래하는 선물가격은 최근월물(현재 국제유가 가격)보다 14.6% 할증되어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금 국제유가 선물에 투자하고 1년 뒤 국제유가가 14.5% 상승해야 원금수준이 된다는 의미이다. 또한 선물 가격이 현물가격 변동에 따라 바뀌는데, 3월에는 12개월 후 도래하는 선물가격이 23% 이상 높게 형성되었다. 즉, 현재 현물가격을 보고 투자를 하더라도 현물과 미래 선물 간 가격 등락에 차이가 발생하고, 선물가격이 고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 선물에 투자를 할 경우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국제유가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

(블랙록 월드에너지 펀드 등)

국제유가 선물에 투자하는 방법이 콘탱고 현상으로 인해 오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시장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에 투자하여 향후 유가반등에 따른 해당 주식들의 반등을 노려보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블랙록 월드에너지 펀드’의 경우 편입된 주식은 ‘원유 탐사/생산 업체 43%, 종합 오일업체 42%’로 구성되어 있다. 

종목별로는 종합오일업체의    대표 기업인Royal Dutch Shell, Exxon Mobil 및 Chevron을 각각 10%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등 유가 관련 종목을 대부분 편입하고 있다. 이미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주가 조정을 충분히 받은 만큼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국제유가 전망이 단기간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중장기 측면에서 분할매수 개념으로 변동성을 분산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  

 

국제유가관련 파생결합사채에 투자하는 방법

국제유가 최근월물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사채(ELB)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국제유가의 저점에 대한 논란이 존재하는 가운데, 원금보존을 추구하면서 최근월물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함에 따라 교체매매에 따른 손실위험을 제거할 수 있으며, 투자기간도 6개월에서 3년까지 자유롭게 설계가 가능하다. 다만, 원금보존을 추구하기 위해 투자금의 이자부분만 투자함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참여율은 20~30%로 낮은 편이며, 구조에 따라 크게 상승했을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무관하게 원금만 돌려받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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