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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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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전략 2015-09-03

중위험 / 중수익 상품의 변동성 관리에 초점

미국 FOMC는 올해 안에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9월이냐, 12월이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언제쯤 이뤄질 것인지, 그에 따라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지 알아본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과연 언제일까?

7월 미국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성명서가 발표됐다. FOMC 위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경제활동이 최근 수개월 동안 완만하게 확장되고 있으며, 노동시장에서는 견조한 일자리 증가가 나타나고 실업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전보다 경기에 대한 평가를 한 단계 더 강화하면서 올해 내 금리인상을 강한 어조로 언급했다. 다만, 고용시장에서 추가 개선이 나타나야 한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옐런 연준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구두로 재차 언급함에 따라 금리인상 시점이 9월이냐, 12월이냐 정도의 선택만이 남아 있을 뿐 연내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이코노미스트 60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2%가 첫 금리인상 시기로 9월을 선택했다. 이는 지난달 설문조사 72%보다 증가된 결과로, 블룸버그에 의한 컨센서스도 여전히 9월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하지만 연준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 연방기금금리의 선물시장반응, 최근 공개된 연준 스태프들의 전망 등에서는 첫 금리 인상을 12월로 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후의 달러화 가치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달러화 강세를 유발했다. 1990년대 이후 기준금리 인상 시작 국면에서 달러인덱스는 사전적으로 상승(달러화 강세)하기 시작했으나, 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에는 오히려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1999년의 경우 예외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금리인상 이후에도 지속되었는데, 이는 금융시장에서 IT버블이 붕괴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리인상 이후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시장에서 금리인상에 대비해 선물시장에서 미리 달러 매수 관련된 포지션을 잡고 있던 투자자가 금리 인상 직후 모멘텀 상실과 차익실현때문에 달러를 매도 한 것에 기인한다. 금리인상 이유 자체가 소비 경기 회복에 기인함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달러인덱스는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을 선반영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금리를 정상화하려는 미국과 달리 유로존과 일본은 경기부양을 위해 자국통화 약세를 유도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들 통화의 상대통화인 달러화는 더욱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작년 7월 초 80에 불과했던 달러인덱스는 6월 금리인상 전망에 3월 중 100을 돌파하며 25% 넘게 급등했다. 이러한 달러화 강세현상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실제로 금리를 인상하는 9월 혹은 12월 이후는 주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 달러인덱스 : 6개국 통화(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에 대한 달러가치를 지수화한 것으로, 1973년 3월을 기준점(100)으로 하여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에서 발표. 각 통화의 비중은 그 국가의 경제 규모에 따라 결정.

 

 

 

 

달러화 강세에 따른 자산가격 영향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면 상대적으로 상품시장과 신흥국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상품시장의 경우 선물시장이 달러로 결재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 상품 수입국의 입장에서 상품가격이 상대적으로 인상되는 효과를 유발시켜 수요감소로 이어져 상품가격이 하락한다. 여기에 상품시장 가격에 베팅한 투기자본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 상품시장에서 이탈되어 가격하락을 부추긴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상품시장의 조정은 국제유가(WTI)를 필두로 금, 농산물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달러화와 음의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치킨게임에 따른 급락세에서 반등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재차 $50선을 하회했으며, 금은 중요했던 기술적 지지선인 $1,140선이 붕괴되면서 2009년 이후 5년 만의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한차례에 그치지 않고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원자재 약세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생산과 고용의 지속적인 개선이 인플레이션을 상승하게 하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달러화 강세가 금리 인상 이후 진정세를 보인다면 원자재 가격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신흥국 주식시장도 달러화 강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면 신흥국통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이는 신흥국 통화 가치하락으로 이어져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손실 우려를 회피하기 위해 위험자산(주식, 채권 등)을 매도함에 따라 자금이탈이 일어나면서 주식시장에 수급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펀드 플로우에서도 확인이 가능한데, 신흥아시아를 포함한 신흥국 주식시장에서는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양적완화라는 정책적 모멘텀을 보유한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으로는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신흥국의 경우 경제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데, 달러화 강세가 원자재 가격 약세를 초래하기 때문에 원자재 수출 중심의 경제인 러시아, 브라질, 동남아와 같은 신흥국 시장의 펀더멘탈은 약화될 수밖에 없고 이는 주식시장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달러화 강세는 미국 하이일드(투기등급) 채권과 신흥국 채권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미국 하이일드 기업들의 수출가격 인상효과로 인해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게 되고, 신흥국 채권시장은 환차손에 대한 외국인들의 자금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3차례에 걸친 양적완화 정책과 제로금리 정책에 따라 투자자금이 하이일드와 신흥국으로 대거 유입됐다는 점에서 달러화 강세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리 인상 전까지는 변동성 관리에 초점, 이후 위험자산 비중 확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자산가격은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첫 금리 인상 시기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달러화 강세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9월에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금리인상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 만약에 9월에 금리인상을 안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12월에 금리인상을 하게 됨에 따라 역시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금리인상 시점보다는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보다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 컨센서스는 완만한 금리인상 속도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 

 

과거 금리 인상 시 자산가격의 흐름을 보면 단기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 상승은 제한되었고, 달러화 강세가 진정됨에 따라 글로벌 주식시장 뿐 아니라 하이일드나 신흥국 채권과 같은 금리형 자산들도 장기간 랠리를 지속했다. 이번에도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완만한 금리인상 속도 기대감에 달러화 강세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안정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유럽, 일본 등 주요국들의 유동성 공급 확대가 지속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기금리 상승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경험상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시점에서 자산가격이 조정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채권혼합형 또는 롱숏, ELS와 같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변동성 관리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으며, 금리인상이 단행된 이후에는 가격 조정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된 위험자산, 특히 주식형의 비중확대가 필요하다. 

 

주식형의 경우 경기회복과 이익개선, 양적완화와 같은 정책 모멘텀이 있는 선진국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KOSPI는 기업들의 실적 우려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화약세가 수출기업 경쟁력 회복 등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매수관점으로 접근하되, 2,000선을 하회한 지수대에서는 적극적인 비중확대가 필요하다. 

 

부동산과 같은 대체투자, 하이일드와 신흥국채권, 인컴형 자산들은 통상적인 관점에서 금리상승기에는 투자매력도 하락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데, 2004년의 미국 금리인상기에는 금리보다 경기회복이라는 펀더멘탈에 높은 상관성을 보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보여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낙폭과대에 따른 저점매수 관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부동산과 같은 대체투자, 하이일드와 신흥국채권, 인컴형 자산들은 통상적인 관점에서 금리상승기에는 투자매력도 하락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데, 2004년의 미국 금리인상기에는 금리보다 경기회복이라는 펀더멘탈에 높은 상관성을 보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보여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낙폭과대에 따른 저점매수 관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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