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고객과 함께하는 갤러리투어
이중섭의 작품에는 작가만의 강한 기상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중섭의 사랑, 가족’展을 보고 있노라면 그도 한 여자의 남편이자 아버지란 사실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하나은행은 ‘이중섭의 사랑, 가족’展에 VIP 고객 70여 명을 초청해 갤러리투어를 진행했다.
대한민국 대표 아트뱅킹을 자부하는 하나은행은 1월 20일부터 22일 3일간 현대화랑 ‘이중섭의 사랑, 가족’展 갤러리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갤러리 투어는 큐레이터 설명과 함께 작가 이중섭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다가오는 설을 맞이해 가족의 사랑을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중섭의 사랑, 가족’展은 작가 이중섭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 구성으로 기획됐다.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 20여 점과 뉴욕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에 소장 중인 이중섭의 은지화 3점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현대화랑은 이중섭의 세 식구가 살던 제주도 집까지 복원해, 그의 삶 전체를 전달하려고 애썼다. 이중섭은 일본 유학 시절, 일본인 아내 이남덕 여사를 만나 한국에서 결혼했다. 그의 가족은 전쟁 통에 원산에서 부산, 제주, 다시 부산을 옮겨 다녔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웠던 이중섭은 결국 처자식을 일본으로 보내게 된다. 그리곤 그들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편지로 전했다. 가족들과 헤어져 힘든 시간을 견뎌냈지만 그의 편지는 우울하지 않다. 오히려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중섭의 소소한 삶이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표현돼 있다. 두 아들이 싸우지 않도록 같은 그림을 배경으로 편지를 쓴 아버지의 섬세함도 녹아 있다.
‘이중섭의 사랑, 가족’展에서는 일본에서 상영 중인 이중섭 부인 이남덕 여사의 다큐멘터리의 한 부분도 볼 수 있다. 평소 카리스마와 달리 가족을 절절하게 그리워하는 작가의 모습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긴 여운을남긴다. 갤러리투어가 끝난 후 고객들은 “근현대 미술의 거장에게서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나은행은 갤러리투어나 미술 아카데미 등을 개최해 고객들이 미술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대표적인 아트뱅킹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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