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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진화하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 그리고 전주 2015-06-10

전주 한옥마을 ‘600만 관광객 시대’

전주 한옥마을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한옥마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고전과 현대의 미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옛 것을 이어가되 기능적인 부분을 인정하고 거듭 변화한 것이 주효했다.

전주 한옥마을이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의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65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하니 가히 폭발적인 성장이라 하겠다. 이런 급속한 성장은 불과 몇 년 사이의 일이다. 그러면 65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은 전주 한옥마을의 힘과 매력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주5일제가 시행되고 다양한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접근성이 좋아진 데다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인프라를 갖춘 덕분이다. 또한 이곳에는 선조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흥과 여유가 넘치는 우리의 삶의 모습이 농축되어 담겨 있다. ‘전주는 한국인 마음의 고향’이라는 슬로건에서도 그것을 엿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전주 한옥마을이 ‘600만 관광객 시대’라는 화려함 뒤에 조금씩 병들어 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옥마을의 규모는 차이가 없지만 해마다 늘어가는 상업시설이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퇴색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한옥의 정취를 살릴 테마는 점점 사라지고 상점만 난무하는 반쪽짜리 관광지로 전락할 수 있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전주 한옥마을의 한옥들은 1900년대 초반에 지어진 개량한옥들이 대부분이라 진정한 문화재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박제된 박물관의 유물과 같은 한옥이 아닌 현재의 상황과 발맞추어 재해석되고 변화한 유연성이 전주 한옥마을의 인기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관광객들에게는 박물관의 유물보다 보고 걸으면서 그 안에서 직접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한 것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주 한옥마을 내 상업시설은 모두 487개소로, 이들 중 대부분은 음식 및 숙박시설이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업 139개(28.5%), 숙박업 133개(27.3%), 공예 90개(18.5%), 노점 등 기타 85곳(17.5%), 커피숍 28개(5.7%), 전통차 12곳(2.5%) 등으로 음식업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옥마을의 상업시설은 지난 2000년 50개에 불과했던 상점이 2005년 83개, 2010년 181개로 10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11년 215개, 2012년 265개, 2013년 366개, 2014년 487개 등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연히 유동인구가 늘면서 한옥마을 땅값은 3.3㎡(1평) 당 1,800만원까지 호가하는 등 지가 상승도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한옥마을과 지역경제의 진화

최근 들어 전주에 호텔 건립이 줄을 잇고 있다. 라마다(고사동) 330실 규모, 웨스턴(효자동) 120실 규모, 제니스(효자동) 100실 규모 등으로 호텔 건립이 추진 중이며, 이 규모는 현재 영업 중인 관광호텔 객실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 전주 지역 관광호텔(호스텔 포함)은 현재 13곳으로 객실은 576개에 불과하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박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호텔들이 많이 들어서는 부분들이 불편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어느 도시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규격화된 관광호텔보다 한옥마을 내에서 운치 있는 밤을 고대하는 관광객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게스트하우스 등의 미래가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다. 정부는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면세점을 지역 주요 도시에 개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주에서는 관광객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면세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면세점을 한국전통문화전당(구 도청 2청사 자리)에 유치할 경우 외국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에 발맞추어 전북도청에서는 서울과 전주를 오가는 외국인 전용 관광셔틀버스를 1대에서 2대로 늘려 운행하기로 했다. 이는 높은 예약률 때문에 셔틀버스 탑승이 어려운 외국 관광객과 여행사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참고로 지난 3∼4월 평균 예약률이 무려 425%를 기록할 정도로 관광셔틀버스에 대한 호응이 뜨거웠다.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는 전주국제영화제다. 지난 5월 9일 폐막한 영화제를 두고 ‘전주’는 안중에도 없고, ‘국제’는 빠져 있다는 등의 평가를 받으며 정체성에 대한 문제들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는 점은 향후 개선의 여지가 큰 것으로 보여진다. 전주 구도심의 3대 축 중의 하나인 영화제와 걷고 싶은 거리의 활성화는 향후 외국인 관광객 증대에 발맞추어 한옥마을과 함께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지역도시의 오래된 모습들이 더 아름답게 비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전주지역은 효천지구를 비롯하여, 전주·완주 혁신도시 등이 계획되어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택지지구들은 전북도청을 중심으로 서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전주천을 중심으로 동편이 구시가지이고, 전북도청 앞이 현재 신시가지의 중심이다. 도시가 확산되면 일반적으로 구도심은 쇠퇴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 한옥마을의 존재는 전주 구시가지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여지며, 크게는 전주라는 도시가 명확한 나이테를 가지며 같이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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